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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고위공직자 아들 4명, 국적포기로 병역 면제

우천식 본부장 장·차남·이계연 전남신보이사장·범진선 과장 아들

4급 이상 고위공직자 아들 31명이 국적 포기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이중 4명이 전남도 고위공직자와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 등에 따르면 4급 이상 고위공직자 27명의 직계비속 31명이 국적 포기(국적 이탈·상실) 등을 이유로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전남도 고위공직자 아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에 따르면 우천식 전남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본부장의 경우 장남과 차남 2명 모두 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

이낙연 전남지사의 동생인 이계연 전남도신용보증재단 이사장(8월 말 임기만료)의 아들은 7년 전 캐나다로 유학을 가 자진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 의무를 회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범진선 전남도 에너지산업과장의 장남도 미국 국적을 취득, 병역 의무를 면제받았다. 범 과장은 지난 6월 말 명예퇴직해 현재 공무원 신분이 아니다.



당사자들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자식들이 오래전부터 외국에서 살았고 개인의 자율적 선택이었다”며 “고의로 병역 의무를 기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국가관에 도의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전남도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허술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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