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세계가 특혜를 보려고 싱가포르의 한 사무실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동원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투자기업 형태로 투자를 해 혜택을 받으려고 했다는 게 우 의원의 주장이다.
우 의원은 신세계가 부천과 동대구역, 청라지구 복합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면서 싱가포르에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세 개의 페이퍼컴퍼니 이름에는 싱가포르투자청 GIC와 연관된 리코(RECO)라는 명칭이 공통으로 포함돼있었다.
우 의원은 신세계가 사용한 페이퍼컴퍼니의 경우 “과거 강남의 스타타워를 매입하고 취득세를 내지 않았던 곳”이라며 “국내 재벌인 신세계가 먹튀 전력이 있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것은 경악할만 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주형환 장관은 “살펴보도록 하겠다”며 “GIC가 출자한 회사 같은데 정상적인 기업 활동인지 사실관계를 따져보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신세계 관계자는 “초기 설립단계에서 보면 그런 오해를 충분히 살 수 있다”며 “초기 설립단계에서는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하고 GIC가 증자를 해서 투자를 하는 그런 구조“라고 설명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