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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폭탄에 정부 지원은 없어… 도이체 방크, 주가 20년래 최저치

26일 장중 전 거래일 대비 6.9%↓…주당 10.63유로까지 떨어져

독일 도이체방크 주가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미국 법무부가 부과한 막대한 벌금을 부과한 데다가 독일 정부는 지원 계획이 없다고 못 박으면서 자기자본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퍼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도이체방크 주가는 최대 전 거래일 대비 6.9% 급락한 10.63유로(약 1만3,250원)까지 떨어졌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연초 대비 50%나 하락했다.

미국 법무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부실한 주택저당증권(MBS)을 판매한 혐의로 도이체방크에 140억달러(약 15조3,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이 액수는 도이체방크가 6월 말 기준으로 쌓아둔 충당금 62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당시 전문가들은 예상외로 벌금액이 과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정부가 도이체방크에 대해 자금 지원을 할 수 없다는 의지를 분명히 해 주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도이체방크를 위한 지원 계획은 전혀 없다”며 “독일 정부는 관련 합의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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