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이후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에 관여할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두 재단이 박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미르재단은 한식을 세계화하는 교육사업 재단이고 K스포츠재단은 태권도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것을 지원하는 체육사업을 한다”며 “대통령이 과연 퇴임 후 이런 사업을 영위하는 데 관여할 일이 있겠냐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두 재단의 설립 인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두 재단의 출연자·설립자들이 애초 생각했던 소기의 목적을 잘 완수하고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법과 규정에 정해진 대로 관리·감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박근혜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에 대해서는 “제가 잘 알지 못하는 분”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정도만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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