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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TV토론]힐러리가 선택한 ‘빨강’, 트럼프가 선택한 ‘파랑’

TV토론장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모습 /사진=AP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첫 TV토론에 힐러리는 ‘빨간색’을, 트럼프는 ‘파란색’을 입고 나왔다.

민주당 힐러리는 상, 하의 모두 ‘빨간색’ 정장을, 트럼프는 연설할 때 주로 입는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미국에서 진보당은 청색, 보수당은 붉은색과 관련이 있어 두 후보자가 각 당을 배려한 드레스 코드로 해석된다.

최근 건강 이상설로 논란이 됐던 힐러리가 ‘빨간색’ 의상을 선택한 데는 자신이 건강하다는 인상을 주려는 시도도 있을 거란 의견도 나온다. 반면 그동안 ‘막발’ 발언으로 대통령으로 부적절하다는 인식이 있던 트럼프는 ‘푸른색’을 통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시도로 보여진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전 2009년 한국 방한 때도 공식 일정 내내 빨간색 재킷과 검정색 바지를 입었다. 당시 힐러리가 빨간색을 선택한 이유로 ‘긴장과 갈등에 맞선 결연한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힐러리는 주로 빨강, 파랑, 핑크, 회색, 아이보리 등 색을 주로 입으며 특히 대선을 향해 뛰기 시작하면서 ‘바지 정장’을 입는 횟수가 늘어났다. 2013년 4월 트위터에 가입하면서 자기 소개란에 “바지 정장 광팬(pantsuit aficionado)”이라고 적기도 했다.

한편, 힐러리는 지난달 콜로라도주 덴버의 넥타이 제조회사 ‘노티’(Knotty)를 방문해 트럼프라는 상표의 빨간색 넥타이를 들어보이며 “트럼프 넥타이는 왜 중국에서 생산하는지 그가 설명하기를 바란다”며 트럼프가 입는 정장은 멕시코산이고 그가 사용하는 가구는 터키제라고 말하고 “그가 어떻게 미국 노동자와 미국 기업을 이야기하고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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