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자녀를 한 명도 두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이혼하는 ‘무자녀 이혼’이 2014년부터 두 해 연속 전체 이혼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8일 법원행정처가 펴낸 ‘2016 사법연감’에 따르면 작년 이혼한 부부 10만8,397쌍 중 51.3%(5만5,600쌍)는 자녀가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녀가 1명인 부부는 25.6%(2만7,798쌍)였고, 자녀 2명은 19.6%(2만1,232쌍), 3명 이상은 3.5%(3,767쌍)으로, 자녀가 많을수록 이혼 비율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무자녀 이혼’ 비율은 2010년 46%에서 해마다 증가해 2013년 48.7, 2014년에는 50.4%를 기록해 처음으로 전체 이혼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결혼한 지 20년이 넘은 부부가 이혼하는 ‘황혼 이혼’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작년기준 전체 이혼의 29.9%(3만2,626쌍)는 황혼이혼이었다.
황혼이혼 비율은 2010년 23.8%에서 매년 높아졌다. 2012년 26.4%로 5년차 미만 ‘신혼 이혼’을 처음으로 앞지른 뒤 격차는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해 신혼 이혼은 2만4,666쌍으로 전체 이혼의 22.6%이었다.
이혼사유로는 성격차이가 5만406건(46.2%)으로 제일 많았고 경제문제 1만2,126건(11.1%), 가족불화 8,016건(7.3%), 배우자부정 8,016건(7.3%) 등 순이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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