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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근 깅리치, "미스유니버스라면 그 해에 27㎏나 쪄선 안돼"

트럼프가 '미스 돼지'라 부른 마차도 비판…트럼프 두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여성 비하 발언을 잇따라 내놓으며 비판을 사고 있는 가운데 그의 핵심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그를 두둔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깅리치 전 의장은 1996년 미스 유니버스였던 알리시아 마차도를 언급하며 “미스유니버스라면 (선발된) 그 해에 60파운드(약 27.2㎏)나 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스유니버스 자리에 오른 뒤 체중 관리를 하지 않아 체중이 급격히 불어난 마차도가 문제이지 이를 비판한 트럼프가 비판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이다. 그는 또 “힐러리 클린턴 캠프와 주요 언론이 3∼4개월 전부터 ‘마차도 덫’을 깔기 위해 공조했다”며 언론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지난 26일 대선후보 1차 토론에서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의 여성 혐오 전력을 거론하며 “미인대회를 좋아하는 트럼프는 마차도를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 부르며 살을 빼라고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후보는 “어디서 알아낸 것이냐”라고 반복적으로 물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토론 다음 날인 27일 “(마차도는) 역대 (미스유니버스 중) 최악이었다. 살이 많이 쪘고 태도 문제도 있었다”며 마차도를 또다시 깎아내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은 트럼프가 여성 표심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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