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이날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명이 사망하고 108명이 다쳤다”며 “기관사도 중태여서 병원에서 치료받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망자와 관련해 “플랫폼에 서 있던 여성이 파편에 맞아 숨졌다”고 설명했으며, “부상자들은 전원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들은 부상자 중 여러 명이 중태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크리스티 주지사는 이번 사고의 배후를 특정하지 않았다. 그는 “사고 원인은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열차가 속도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7시 23분 뉴저지 주의 스프링 밸리를 출발한 열차가 호보컨 역으로 들어오다가 정차 위치에 멈추지 못하고 대합실과 플랫폼을 구분하는 콘크리트 범퍼와 부딪히면서 발생했다. 뉴저지 주 기차시스템인 ‘뉴저지 트랜짓’의 종착역인 호보컨 역은 허드슨 강만 건너면 바로 뉴욕시티로 연결되는 주요 환승역이어서 피해가 컸다.
이 열차에는 25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목격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내리려는 승객들이 맨 앞칸에 몰렸다고 전했다. 사고 직후 피를 흘리며 열차를 빠져나오는 승객들이 목격됐으며, 두 번째 칸 승객들은 유리창을 깨고 탈출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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