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남 검찰총장이 최근 스폰서 의혹으로 현직인 김형준 부장검사가 구속되는 등 연이은 검찰 비리와 관련 국민에 사과했다.
김 검찰총장은 30일 열린 검찰 청렴서약식 행사에서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김 총장은 “최근 일부 구성원의 연이은 비리로 정의로운 검찰을 바라는 국민들께 실망과 충격을 안겼다. 검찰의 명예도 바닥에 딸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장은 “많은 국민들은 검찰이 그 누구보다 정의롭고 청렴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저 스스로도 우리 내부의 청렴도를 획기적으로 높이지 않고서는 검찰이 제대로 설 수 없다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8일부터 서약된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엄격하게 지키고 처리할 것을 당부했다. 김 총장은 “회식이나 사교에 있어서도 검약과 절제를 통해 청탁금지법을 준수하는 건전한 풍토를 가꾸어 나가자”며 “마당발식 불필요한 교류는 자제하고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소통이 필요한 사람들과는 투명하고 당당하게 교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대검찰청을 비롯한 전국 64개 청에서 검사와 수사관 등 전직원 1만여명이 참석해 일제히 열렸다.
/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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