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투싼과 싼타페, 싼타페 쿠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사단'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미국시장에서 10월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기아자동차도 미국에서 새로 출시한 올뉴 옵티마(한국명 K-5)가 호평을 받으며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는 10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4,775대보다 16.1% 증가한 11만49대를 판매해 10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경우 미국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8% 늘어난 6만5대를 기록했다. 이는 10월 기준 사상 최대치로 투싼과 싼타페, 싼타페 쿠페 등 SUV 사단의 판매가 이끌었다. 투싼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한 7,298대가 팔렸으며 싼타페·싼타페 쿠페는 모두 1만1,060대가 팔렸다. 지난달 총 판매량의 30.6%를 SUV 사단이 차지한 셈이다.
지난달 기아차도 옵티마와 쏘울·쏘렌토의 선전으로 5만44대를 판매해 10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것이다. 특히 미국 프로농구(NBA) LA 클리퍼스의 블레이크 그리핀을 등장시킨 광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한 옵티마는 언론들의 호평 속에 1만4,381대가 팔렸다. 기아차의 인기 브랜드인 쏘울과 소렌토도 각각 1만2,246대와 8,593대가 판매됐다.
한편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은 낮은 휘발유 가격과 대출금리에 힘입어 일제히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 지난 2001년 이후 10월 실적으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GM이 26만2,99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가까이 판매량이 늘었으며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15% 상승한 19만5,545대의 판매량을 나타냈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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