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SNS를 통해 모병제를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건군 68주년 국군의 날을 맞은 1일 김문수 전 경기도 지사는 SNS를 통해 “최근에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모병제 논의에 대해 현실을 제대로 알고 하는 소리인가?”라며 “현재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62만 명의 정예 강군을 육성하고, 유지해야 하는데 모병제로 가능하겠느냐”고 징병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또 김 지사는“모병제로는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군인 모집이 곤란하고, 돈 있고 잘나가는 집안 자녀들은 군대에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국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불평등만 조장한다”고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모병제 이슈를 전면 반박하고 나섰다.
모병제 찬성 측에서 ‘통일’을 주 이슈로 삼는 것에 대해서는 “통일 후에도 대한민국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국에 둘러싸여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통일 후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도 상당 기간 징병제는 불가피하다”고 한반도의 정세와는 무관하게 징병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는 “돈 있는 사람, 빽 있는 사람은 안가는 지금의 군대 탓에 ‘흙수저론’이 시작된 것”이라며 “모병제는 ‘흙수저’도 군대에 가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얻는 동시에 군대를 정말 가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해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제도”라고 주장해 모병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사진 = 김문수 전 지사 SNS]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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