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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연봉 1위 한화’, 9년 연속 PS 탈락...가성비 최악 김성근의 굴욕

한화의 뼈아픈 PS 탈락, 김성근에게 내년에도 팀 맡길까

‘구단 연봉 1위 한화’, 9년 연속 PS 탈락...가성비 최악 김성근의 굴욕




한화가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구단 연봉 1위팀의 체면을 구겼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의 경기에서 1대 4로 패했다. 한와와 넥센의 경기가 끝나기 전 5위 KIA가 광주에서 kt를 상대로 3대 1로 승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의 5강 탈락 확정을 의미하는 트래직넘버 ‘1’도 이미 사라진 상황.

한화는 지난 2008년을 시작으로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기나긴 암흑기를 이어가게 됐다. 이같은 기록은 역대 최장기간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 2위 해당한다. LG가 지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참가하지 못하며 1위 기록을 갖고 있다.

특히 한화는 부동의 에이스 류현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이전과 달리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음에도 암흑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포스트시즌 탈락이 더욱 뼈아프게 됐다.

한화는 최근 2년간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며 코치 선임 등 전권을 쥐어준 데 이어 국가대표급 테이블 센터인 정근우와 이용규를 FA로 영입했고 역대 최고액 마무리투수인 정우람을 비롯해 권혁, 배영수, 심수창 등 투수진도 FA 영입을 통해 보강했다. 또한 간판스타 김태균를 잔류시키고 메이저리그 출신 로저스와 로사리오 등 수준 높은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다. 라인업만 놓고 봤을 때 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은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



이같은 대대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로 올해 구단 연봉이 약 102억원을 넘어서며 팀 역사상 처음으로 리그 연봉 1위 구단에 올랐으나 투자대비 효율성이 가장 낮은 가성비 최악의 팀으로 기록되는 치욕을 당하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9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라는 사실도 뼈아프겠지만 FA 영입에 많은 돈을 들인 데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선수단 평균 연령을 높여놓으며 신인 선수 발굴과 체질 개선에 실패한 데다 당장의 성적에 급급한 김성근 감독 특유의 시대착오적이고 고집스런 투수 운용으로 권혁, 송창식 등 주축 투수들이 혹사로 인해 내년 시즌 활약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는 점을 깊이 고민을 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의리의 팀’ 한화가 ‘야신’에서 ‘불통의 상징’으로 추락한 김성근 감독의 1년 남은 임기를 보장해 줄지 야구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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