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 중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3일 “국정감사에 참여하지 못한 데 대해서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죄송하고 사과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을 찾은 김성원 대변인을 통해 병상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단식 일주일째인 지난 2일 단식을 중단하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 대표는 “의원들은 잃어버린 4일(업무일 기준)을 국민에게 보상하기 위해서라도 한 톨의 쌀알을 대패질하는 심정으로 집중력과 섬세함을 갖고 민생 국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이어서 “국민께 약속드린대로 하루 빨리 털고 일어나 국정 현안과 민생을 챙기도록 더욱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현재 이 대표의 상태에 대해 “갑작스러운 단식으로 인해 여러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큰 이상은 없으나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각각 이 대표의 병실을 찾은 이후 오후부터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방침에 따라 병문안을 사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문병도 이뤄지지 못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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