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여론조사업체 이보페가 4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 14%, 부정적 39%, 보통 34%로 나왔다. 나머지는 응답하지 않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난 7월 조사의 긍정 응답률 13%에서 크게 반등하지 못한 셈이다.
테메르 대통령 개인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서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8%로 ‘신뢰한다’ 26%를 크게 웃돌았다. 테메르 대통령 정부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지금보다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24%, 큰 차이 없을 것으로 본다는 30%,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38%였다.
전문가들은 테메르 대통령이 탄핵정국을 거쳐 정권을 장악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정당성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각종 개혁 조치들이 의회에서 발이 묶여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 여론의 평가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낮은 지지율에 테메르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 개혁 정책에도 정치적 부담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테메르 대통령은 2018년 말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한 자릿수 지지율로 끝내더라도 연금·노동 등 분야의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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