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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연인 보보경심 려’, 해수(이지은)의 선택은 왕소(이준기)였다.(종합)

황자들의 황권 다툼과 엇갈린 사랑이 긴장감 더해

지난 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에서는 태조 왕건의 죽음으로 인해 황자들의 황권 다툼이 본격화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화평회에서 쓰러진 왕건은 자신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모든 황자들의 출입도 금한 채, 황후 유씨와 황후 황보씨까지 천덕전에 가둬 인질로 삼았다. 모두 멀리 떠나 있는 정윤 왕무에게 황위를 계승하기 위한 방책이었던 것.

왕건은 해수를 불러들여 “고려 황실 운명이 네게 달렸다.”며 정윤을 데려와 줄 것을 은밀히 부탁하며, “내가 죽었는지 묻는 자는 조심해라. 그 자는 황위에 욕심이 있는 자다.”라고 경고했다.

왕소(이준기), 왕욱(강하늘), 해수(이지은)의 사랑이 본격적으로 엇갈리기 시작했다/사진=‘달의연인 보보경심 려’ 방송화면




빠르게 궁을 빠져나가던 해수는 왕욱을 만났고 “폐하께서 돌아가셨니?”라고 묻는 왕욱의 질문에 그가 황제 자리는 탐낸다는 사실을 눈치 챘다. 이에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왕소라는 것을 깨닫고 왕건이 승하했다는 사실을 왕소에게만 전하며, “내일 3황자님과 8황자님이 천덕전을 공격한다. 어서 정윤을 모셔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식을 들은 왕소는 정윤 왕무를 불러오기 위해 13황자 백아와 우희를 보냈고, 황궁을 장악하려는 왕요에 맞섰다. 이윽고 정윤 왕무가 돌아오자 왕욱은 왕요에게 칼을 겨눴다. 왕욱이 정윤에게 미리 왕요의 반란을 알렸던 것.

무사히 황권이 정윤에게 넘어간 후, 왕욱은 해수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 추궁했고, 해수는 전과 다른 왕욱의 모습에 실망했다. 끝내 “저를 위해서 황제가 되시겠다고 하시더니 스스로를 속이고 계십니다. 저를 완전히 믿었던 적 있으세요?”라고 따져 물은 뒤, 이별을 고했다. 두 사람의 마음은 점점 엇갈리기 시작했고, 왕욱은 “너를 나에게 다시 돌아오게 할 거다.”며 해수에 대해 집착하기 시작했다.



한편, 왕소는 동복인 왕요를 죽였다고 자책했고, 해수에게 “너라면 용서는 안 해줘도 이해는 해줄 것 같다.”며 오열했다. 이 모습을 본 해수는 상처받은 왕소를 품에 안고 진심으로 위로하며, 내내 밀어내기만 하던 왕소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다.

이날 방송 말미에 그려진 다음화 예고편에서는 왕소와 해수의 본격적인 로맨스와 함께, 살아 돌아온 왕요에 의해 황실에 또 다시 피바람이 불게 될 모습이 암시되며 세 남녀의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황권 다툼의 긴박한 전개 속에서도 ‘달의연인 보보경심 려’는 8.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여전히 지상파 3사 월화드라마 시청률 꼴찌에 머무르고 있다. 왕건의 죽음을 기점으로 왕소, 왕욱, 해수 세 사람의 엇갈린 사랑과 황자들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다음 주에는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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