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17일부터 미분양 리스크가 있는 전국 24곳의 분양 사업에 대한 보증심사가 강화됩니다. 하지만 16일까지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사업장은 제외되는 만큼 시행사와 건설사들은 미리 승인을 받고 올해 막바지 물량 털이에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취재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9만6,855가구로 집계됐습니다.
10월 기준으로 16년만에 최대치입니다.
특히 수도권에 전체 물량의 70%에 달하는 6만7,516가구가 집중됐습니다.
수도권에 분양물량이 몰린 것은 오는 17일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HUG는 지난달 인천 연수구, 경기 평택 등 전국 24곳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했는데, 이 중 33% 이상이 수도권 지역입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분양사업을 하는 사업자는 분양보증 예비심사로 사업성을 평가받고, 본심사를 받도록 절차가 강화됩니다.
여기에 분양보증 신청 때 지사심사와 본사심사를 모두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16일까지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사업장은 예비심사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건설사들이 서둘러 분양에 나서는 이유입니다.
수도권에서 분양물량이 쏟아지자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비인기지역 같은 경우에는 미분양이 늘 거예요. 대신 서울 가까운 지역이라던가 강남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미분양이 그리 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입주가 많아지기 때문에 입주에 대한 가격 조정은 있어 보이고요…”
실제로 국토교통부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은 6만2,562가구입니다.
이 중 경기·인천 등 수도권 미분양은 2만1,356가구에 달합니다. 전국 미분양의 34%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단 얘깁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