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659.5㎜의 많은 비를 비롯해 한때 시간당 최고 17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물 폭탄과 거센 바람으로 제주에서만 이날 오후 1시 현재 총 5만2,413가구의 정전이 발생했다.
해상에서도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7시 6분께 제주항 제2부두에서는 제주 선적 연안복합어선 B호(5.4톤) 선장 송모(42)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선박 안전 확인차 선박과 선박 사이를 건너다가 추락해 떠내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해경은 현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 여수에서도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바다에 빠진 선원이 해경에 구조되고 정전과 구조물 붕괴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여수시 덕충동 오동도 방파제 앞 해상에서 유람선 ‘미남크루즈’호가 좌초돼 방파제로 걸어 나오던 선원 2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해경 122구조대에 구조됐다. /여수=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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