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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알바’ 20대 80여명 보험사기…1억7,000만원 챙겨

치킨집 등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알게 된 동네 선후배들과 짜고 배달용 오토바이를 이용해 고의 교통사고 보험사기를 벌인 20대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사기 혐의 등으로 구모(20)씨를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8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배달 일을 하면서 알게 된 이들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 마포구와 은평구 일대에서 배달용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내는 방법으로 총 59회에 걸쳐 총 1억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흥가에서 음주 운전으로 의심되는 차량의 뒤를 따라가다 고의로 급정지를 해서 추돌하게 하거나 피해 차량 뒤에서 경적을 울려 급히 출발하면 옆 차로의 차량으로 급히 끼어들어 급정지해 사고를 내는 수법 등으로 보험금을 타냈다.

또 택시 승객을 가장하여 택시가 일방통행 길을 역주행 하도록 유도한 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공범이 승용차로 고의로 접촉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과거교통사고 경험으로 쉽게 합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고의사고를 내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받은 보험금은 생활비로 탕진했다.

경찰은 이들의 추가 범행을 수사하는 한편 가담자가 더 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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