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다 파도를 타고 방파제를 넘어온 감성돔이 펄떡이자 이를 잡으려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마린시티 상가까지 떠밀려온 감성돔과 물고기 등을 직접 잡은 권정화 씨는 “파도를 타고 물고기들이 계속 마린시티로 넘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마린시티의 한 주민은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와 마치 쓰나미가 덮치는 듯한 공포에 떨었다. 위에서 보니 차가 떠밀리고 한편에서는 물고기를 잡으려는 웃기면서도 슬픈 풍경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마린시티는 80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부산의 대표적인 부촌. 그동안 부산시와 해운대구청은 강한 파도가 와도 방파제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으나 이날 ‘차바’의 습격으로 이러한 주장이 무색해지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마린시티와 가까운 수영강변 주변에는 벵에돔까지 올라와 지나가던 사람들이 맨손으로 잡는 소동도 벌어졌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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