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과 러시아 등의 기습적 핵 공격에 대비해 차세대 핵무기 개발 등 핵전력 현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일부에서 ‘선제타격론’이 나온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이날 ‘국제적인 핵주범 미국의 정체는 감출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의 핵타격 수단들은 임의의 시각에 미국의 정수리에 무서운 불벼락을 들씌울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미국이 추구하는 핵무력 현대화 책동은 우리의 핵무력 강화조치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며 “우리에 대한 위협을 극대화할수록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핵억제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한미 해군이 지난달 말 동해에서 적 지상목표물 정밀타격 훈련을 한 것과 관련해 “징벌의 불소나기를 청하는 무모한 망동”이란 제목의 또다른 논평을 통해 “남조선 괴뢰들이 미국과 야합하여 우리의 면전에서 로골적(노골적)인 핵전쟁 도발책동을 일삼는 이상 그에 따른 우리의 군사적 대응조치는 보다 선제적이고 더욱 공격적인 것으로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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