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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미르·케이스포츠 재단 의혹' 형사부에서 수사 착수

투기자본센터, 최순실·안종범 등 고발…형사8부 배당

검찰이 미르·케이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가 고발한 미르·케이스포츠재단 관련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사건의 주임검사는 한 부장검사가 직접 맡는다.

검찰은 사건 배당과 관련해 “형사8부가 형사부 중 상대적으로 수사 중인 사안이 가장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등 일각에서는 특수부 등 인지부서에서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검찰은 일단 시민단체의 고발 사건이라는 점을 감안해 형사부에 우선 배당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달 29일 두 재단이 총 800억원대 기금을 모으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며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와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전국경제인연합 허창수 회장, 출연 기업 등에 대해서도 배임 등 혐의로 함께 고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전경련이 총수들의 사면·복권 등 각종 법적 혜택을 노리고 자금을 출연했기 때문에 뇌물공여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밖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순실 의혹’을 제기해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고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이 사건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가 수사하고 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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