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클린턴은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버지니아 주 상원의원을 두고 “팀 케인이 더할 수 없이 자랑스럽다”며 “그가 우리의 차기 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트위터에 호소했다. 또한 그는 “오늘 밤 우리가 공유한 비전을 옹호한 팀 케인과 같은 파트너를 둔 것은 행운”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역시 토론 직후 트위터에 자신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크게 이겼다”며 “우리는 모두 마이크를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고 썼다.
반대로 클린턴과 트럼프는 상대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대해서는 혹평을 쏟아냈다. 클린턴은 토론 전 펜스 주지사에 대해 “분열적이고, 반(反) 여성, 반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반 노동자 극단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트럼프가 그를 선택할만하다”고 비꼬았다. 이어 “펜스는 트럼프가 선거운동 기간 내내 말한 많은 것들을 잊어버린 것 같다”며 낙태 처벌, 불법 이민자 추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찬사 등 논란이 된 트럼프의 발언을 정리한 웹페이지 링크를 덧붙이기도 했다. 토론 중 ‘폭풍트윗’을 날린 트럼프도 케인 상원의원에 대해 “케인은 끔찍하다”며 “더는 거짓말 말라, 우리는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는 것을 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팀 케인은 방위 문제에 있어 틀렸다”며 “반(反) 방위 상원의원”이라고 주장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