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들’ 구멍가게에 사장이 다섯인 사연은?
5일 방송된 KBS1 ‘사람과 사람들’에서는 ‘그 동네 구멍가게에는 다섯 사장님이 있다’ 편이 전파를 탔다.
매일 주인이 바뀌는 가게가 있다. 평일 아침에는 보틀 카페, 평일 낮에는 디자인 작업실, 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에는 심야식당이 운영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토요일은 음식 촬영 스튜디오로 변신하고 일요일 아침은 아침상을 차려주는 가게로, 일요일 저녁은 살롱으로 바뀐다.
낮에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정다운(36) 씨! 그녀는 어느 날 문득, 밤에 비어있는 사무실을 다른 사람에게 제공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 1년 전 그것을 실천해 옮겼다. 사무실 구석에 주방을 확장하면 음식을 팔수도 있겠다는 생각! 그녀의 생각은 꿈은 있지만 돈이 부족한 청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됐고, 요일별로 주인이 바뀌는 지금의 독특한 공간이 탄생할 수 있었다.
한수련(26) 씨는 경력 2년차의 요리사다. 세상의 모든 요리를 다 배워보고 싶어 하는 요리사! 그녀에게 구멍가게의 경험은 미래 가게를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 3개월 동안 일요일 저녁 매번 다른 메뉴를 올리고 손님들의 반응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한 그녀! 이제 그녀는 구멍가게를 졸업한다. 과연, 그녀가 지난 3개월 동안 배운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서경(29) 씨는 매일 출근하는 곳이 다르다. 때로는 피트니스 센터에서 다이어트 상담을 해주는 영양사로, 때로는 다이어트 어플 개발자에 건강한 음식 레시피를 만드는 콘텐츠 제작자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그녀! 그녀에게 구멍가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공간에서 블로그에 올릴 요리를 하고 그것을 사진으로 찍어서 많은 이들과 공유했다. 그 덕분에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데, 7평 구멍가게는 서경씨에게 어떤 의미일까?
양희성(33) 씨는 7평 구멍가게의 터줏대감이다. 1년 동안 7평 구멍가게를 지킨 유일한 사람! 호주에서 유학까지 다녀왔지만 초기 투자비용 때문에 가게를 열기 어려웠던 희성씨. 그는 어떻게 단돈 60만원으로 심야식당의 주인이 될 수 있었을까? 일본영화 심야식당처럼 음식을 통해 사람과 만나고 정을 나누고 싶다는 희성씨의 꿈을 이루는 모습을 들여다본다.
한지인(36) 씨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가운데 하나는 아침! 몇 년 전 면역력 저하로 고생했던 지인씨는 아침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때 알게 됐다. 7평 구멍가게에 사장님이 된 것도 일주일에 단 하루라도 친구들에게도 아침을 제공해주고 싶어서다. 매주 일요일 아침, 재료를 가득 싣고 구멍가게로 향하는 그녀!
[사진=KBS1 ‘사람과 사람들’ 예고영상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