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5차 재건축을 통해 공급된 ‘아크로리버뷰’가 1순위에서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을 받지 못하지만 수천 명의 고액 자산가들이 청약에 참여했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아크로리버뷰 1순위 청약에서 28가구 공급에 8,585명이 신청에 평균 306.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앞서 ‘디에이치아너힐즈’가 기록한 수도권 최고 경쟁률(1순위 평균 100.6대 1)을 넘어서는 수치다.
타입별로 보면 전용 78.5㎡A가 11가구 공급에 5,370명이 신청해 488.2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84.7㎡A는 345.3대1, 84.8㎡B는 187.4대1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경쟁률은 전용 78.4㎡B로 8가구 공급에 877명이 신청해 11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8층~35층, 5개 동, 총 595가구 규모로 한강변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라는 점에서 분양 전부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아크로리버뷰 청약 결과를 통해 다시 한 번 강남 재건축 단지의 인기가 증명됐다. 실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서울 강남 3구에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선보인 신규 분양 아파트의 경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올 들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이면에는 최근 들어 강남권 재건축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 작용하고 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최근 들어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달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재건축아파트 분양가 역시 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재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은 올해 초 GS건설이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가 가지고 있다. 신반포자이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290만원이다. 이보다 낮지만 최근 분양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아너힐즈’는 평균 분양가 4,137만원, 이번 아크로리버뷰는 이보다 조금 높은 4,194만원에 분양됐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