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남부지방에 또 한 차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7일 밤부터 8일 오전 사이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6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충청도와 남부지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8일 새벽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오다가 아침에 중부지방부터 비가 멈추겠다.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제주도·울릉도·독도에는 30∼80㎜, 충청도는 10∼40㎜, 서울·경기와 강원도, 서해5도 5∼20㎜다. 지리산 부근에서는 최고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빠져나간 자리로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하고 있고,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많은 양의 수증기가 남부지방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8일 새벽과 오전사이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태풍 이후의 추가적인 비로 산사태와 토사 유출 등 위험성이 더 커진 만큼,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8일 오후 비가 그친 뒤로는 중국 북부에서 차가운 공기가 유입, 바람이 강하게 불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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