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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태풍피해 눈덩이...현대차 공장 이틀째 조업중단

이번 태풍 사망및 실종 총 10명...울산서만 3명

울주군 공장 21곳 침수 가동중단...차량피해도 증가

울산시 "피해액 산정 어려워...수천억원대 추정"

태풍 차바가 물폭탄을 퍼부은 울산에서는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현대차 울산2공장이 침수피해로 이틀째 가동이 중단됐고 사망자도 추가로 늘었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중구 태화동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에서 김모(52·여)씨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인명 피해가 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3명 등 총 6명으로 늘어났다. 이로써 이번 태풍에 따른 총 인명피해는 사망 5명, 실종 5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의 경우 가옥 붕괴가 우려된 동구의 한 연립주택 40가구 주민 100여 명을 비롯해 이재민은 85가구 145명이 발생했다. 동구청은 연립주택 주민 임시 거처를 인근 경로당 2곳에 마련했다.

현대자동차 등 북구와 울주군의 공장 21곳이 침수돼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등 산업현장의 피해도 속출했다. 물이 제때 빠져나가지 않은 중구 태화동과 우정동, 울주군 반천현대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상가와 차량 침수피해가 컸다.

태화동과 우정동 상가 200여 곳은 지하와 1층이 6시간이 넘게 물에 잠겨 상당한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차량 침수는 울산에서 모두 1,400여 대로 집계됐으나 일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아직 물에 잠겨 있어 피해 차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남구와 중구, 울주군 등 저지대에서 주택 침수 764건이 신고됐다.

도로는 561곳이 침수되고 제방은 13곳이 붕괴됐다.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농경지가 물에 잠기는 등의 기타 시설물 피해는 201건이 발생했다.

울산시는 “현재 피해액 산정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으나 상당수의 공장과 상가, 주택이 물에 잠긴 상황이어서 공장가동 중단과 영업 손실 등을 고려하면 수천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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