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과 삼각김밥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하고 기사 하단에 ‘오늘 알바 일당은 4만9,000원...김영란 법은 딴 세상 얘기 내게도 내일이 있을까?’라며 볼펜으로 눌러쓴 글씨를 새겨 시각적인 신선함을 제공했다.
기사의 제목인 ‘공생의 길 못 찾으면 공멸...시간이 없다’의 내용에 맞게 기사를 가린 사진은 형식을 중시하는 기성세대의 엄숙주의를 조롱하는 뜻을 내포한다.
이 지면은 유명 광고 디자이너 이제석 씨가 제작한 것으로 이제석 씨는 해외 유수 광고제를 휩쓸며 국내 광고업에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국내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한 이씨는 작은 간판 가게에서 일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해외 광고제에서 상을 휩쓸며 ‘광고 천재’로 불리고 있다.
이씨는 2009년 5월 자신의 이름을 딴 광고 연구소를 설립하고 각종 공익광고·상업광고·기업 옥외광고 등 제작을 통해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끊임없이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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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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