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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에이스 손흥민 역전 결승골, 대표팀서도 해결사

월드컵 최종 예선 카타르전 3대2 신승

손흥민 후반 13분 결승골, 기성용은 1골 1도움





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한국과 카타르 경기에서 손흥민이 역전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을 앞세운 한국축구가 월드컵 최종 예선 3차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거두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카타르를 3대2로 꺾었다. 홈에서 중국에 3대2로 진땀승을 거두고 A조 최약체 시리아와는 득점 없이 비기면서 초반 흐름이 좋지 못했던 대표팀은 이날은 후반 중반부터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 속에서도 승리를 지켜냈다. 2승1무(승점 7)가 된 한국은 가벼운 마음으로 11일 오후11시45분(한국시간) 열릴 이란 원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은 A조 6개국 중 최강으로 꼽히며 특히 이란 원정은 일방적인 응원과 홈 텃세로 ‘지옥의 원정’이라 불린다.

각 팀은 홈앤드어웨이로 10경기씩을 치러 A·B조 1·2위, 모두 네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 두 팀은 홈앤드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이긴 팀이 북중미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마지막 1장을 다툰다. 최종 예선은 2017년 9월까지 계속된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은 해결사 손흥민의 ‘한 방’으로 카타르를 제압했다. 2대2로 맞선 후반 13분이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 있던 손흥민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의 침투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감아 차기로 마무리했다. 캡틴 기성용은 1골 1도움으로 이름값을 했다. 앞서 후반 11분에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홍철(수원 삼성)의 왼쪽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김신욱(전북 현대)이 머리로 연결했고 상대 수비 머리에 맞고 떨어진 볼을 지동원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을 1대2로 뒤진 채 마쳐 쓸쓸했던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분위기는 후반 초반 2분 사이에 잇따라 터진 빅리거들의 릴레이 득점에 용광로로 변했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톱 클래스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에이스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3일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쐐기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올 시즌 6경기 5골 2도움으로 맹활약 중인 손흥민은 피로 누적에 경기 초반 발목 부상을 입은 가운데서도 이날 88분간 그라운드를 누벼 큰 박수를 받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어려운 경기였지만 후반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줘 이길 수 있었다”며 “1대2로 뒤진 채 전반을 끝내 선수들도 많이 당황했지만 (기)성용이형이 로커룸에서 많은 얘기를 해줘 더 긴장하고 후반을 맞게 됐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이란에서도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3대2로 재역전한 후반 21분 중앙 수비수 홍정호(장쑤 쑤닝)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승규(빗셀 고베)의 선방과 교체 투입된 베테랑 수비수 곽태휘(FC서울)의 지휘 아래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표팀은 그러나 홈에서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85위(한국은 47위)의 한 수 아래인 카타르를 상대로 2골이나 내줘 허술한 수비가 또다시 무거운 과제로 떠올랐다. 대표팀 포백 수비진은 상대 공격진에 계속해서 뒷공간을 내주는 등 가슴 철렁한 장면을 여럿 허용했다. 전반 11분 기성용의 선제골로 앞서 간 한국은 4분 만에 홍정호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준 데 이어 전반 45분 세바스티안 소리아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상대 에이스 소리아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까지 위험한 순간을 맞아야 했다.한편 B조의 일본은 홈에서 이라크를 2대1로 꺾고 2승1패를 기록했다./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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