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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2016] 박성중 "국민안전처, 재난 SNS 분석 14억원 들여놓고 ‘무용지물’"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안전처가 총 14억원을 들여 재난 상황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하는 사업을 진행했으면서도 실제 상황에서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박성중 새누리당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2013년부터 14억원의 예산을 들여 ‘소셜 빅보드’ 사업을 진행했지만 조기 재난경보 기능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빅보드는 트위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해 71개 재난안전유형으로 분류한 뒤 재난이슈를 모니터링하고 재난 예측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데이터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일부 학계 전문가 등 37개 기관에만 공개될 뿐 재난에 대처해야 하는 일반 국민들은 접근이 불가능하다.



특히 SNS를 활용하면서도 재난 정보를 전파하는 기능은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미국·호주 정부 등은 SNS를 활용해 초기 재난 상황을 일반인들에게 빠르게 전파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민간이 개발한 ‘지진희알림’이 기상청보다 더 빠르게 지진 발생을 알려 주목받기도 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처럼 IT(정보기술)와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나라에서 SNS를 활용하면 더 빠른 재난상황 전파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라며 “국민안전처는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현재 재난상황 예산편성 및 사업계획을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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