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김제동 씨의 국회 국방위원회 출석이 7일 무산됐다. 앞서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은 “김제동이 우리 군 간부 문화를 희롱하고 조롱해 군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지적하며 김 씨의 국감 출석을 요구했다. 김 씨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행사장 사회를 보다 한 여성에게 아주머니라는 말을 했는데 알고 보니 군 사령관의 사모님”이라고 말했고 “이러한 이유로 영창에 13일 간 수감 됐다”는 발언은 허위사실 이라는 것이다.
이날 여야 국방위 간사는 논의 끝에 김 씨의 국감 증인 채택을 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김제동 씨는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위원장으로서 국정감사장을 연예인의 공연 무대장으로 만들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씨의 발언은 허위사실이지만 증인채택은 국정감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하지 않기로 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에 대해 김동철 국민의당 의원은 “김영우 위원장이 김 씨의 발언이 사실인지 아닌지 단정해서 말하면 안된다”며 “국방부에서 김 씨가 영창을 갔는지 확인하기로 한 사안인데 어떻게 단정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영우 위원장은 “김동철 의원의 지적을 이해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자신이 영창을 다녀온 기록은 없다”고 밝히며 불거진 허위발언 논란에 대해 6일 성남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국정감사에서 부르나면 언제든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신청을 한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 측이 준비를 잘하고 국감에 나갈 경우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생각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당시 방위병인데도 일과 시간 이후 회식 자리에서 사회를 봤다”면서 “군법에 위반되는 사례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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