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부는 지난 9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15만6,000개 늘었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달(16만7,000개)과 시장 전망치(17만개)에 다소 못 미치는 규모다. 이로써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9월 실업률은 0.1%포인트 높아진 5.0%로 넉 달 만에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4.9%)에도 못 미쳤다. 신규 일자리는 전문직과 보건 부문을 위주로 창출됐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신규 일자리 창출 폭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노동시장 회복세는 곳곳에서 확인됐다. 우선 9월 민간 부문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25.79달러로 전달보다 0.2%, 전년보다 2.6% 각각 올랐다. 또 경제적 요인으로 본인의 의사에 반해 시간제 일자리를 선택한 사람의 수는 589만4,000명으로 전달보다 2.6% 줄었다. 넉 달 만의 감소다. 연준은 최근 고용지표 호조를 기준금리 상승의 주요 논거로 제시하고 있다. 고용자 수 증가와 임금 상승은 기업의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이유에서다.
9월 고용지표는 절대 수치만으로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준에 해당한다. 연준은 매월 10만~15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면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한다. 이 때문에 예상치를 밑도는 9월 고용지표에도 연준이 12월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상 방침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 동향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63.5%로 나타났다.
매파인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는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견해를 유지할 정도로 충분히 좋은 수치”라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월평균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8,000개로 지난해 평균 22만9,000개보다 줄어든 점을 들어 내년에나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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