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매슈가 동반한 강풍과 폭우 탓에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동남부 4개 주(州)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100만 명 이상이 정전 피해 등을 겪고 있다. 또 매슈로 이미 쑥대밭이 된 아이티에서는 희생자가 800명 이상으로 급증했으며 미국이 구호 물자 등을 지원하지만 지원이 충분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지금까지 매슈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는 3명으로, 한 60대 여성은 마당에서 애완동물에게 먹이를 주다가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강풍 탓에 구조대가 출동하지 못해 사망한 것으로 매슈로 인한 간접 사망자로 집계됐다. 마이애미와 잭슨빌 등 플로리다에 있는 8개 공항의 여객기 운항이 이날 전면 취소됐으며 8일까지 취소된 운항편은 4,500편이 넘는다. 연방 국토안보부와 재난관리청(FEMA)은 오바마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구호 인력 및 물자를 동남부 4개 주에 보내 피해 복구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매슈는 미국 상륙 당시 4급 규모였으나 3급을 거쳐 현재 2급 규모로 약화돼 향후 피해규모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중심풍속 또한 최대 시속 220㎞에 달했지만 현재 177㎞로 줄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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