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매체가 트럼프와 ‘액세스 할리우드’의 빌리 부시가 과거 버스 안에서 나눈 외설적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2005년 10월경 녹음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파일에는 트럼프가 과거 자신이 유부녀를 유혹하려 한 경험담을 상스러운 표현까지 동원하며 부시에게 설명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음담패설 녹음파일이 트럼프의 대선 가도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당장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역시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히 비판했고,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는 트럼프도 대선판에 미칠 파장을 의식한 듯 ”개인적 농담이었다“며 즉각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입장 표명에서 “오래전에 있었던 사적인 대화다. (힐러리의 남편인) 빌 클린턴은 골프장에서 내게 훨씬 심한 말도 했고, 나는 거기에 미치지도 못한다”면서 “다만 누군가 상처받았다면 사과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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