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달 핵실험을 감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외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장, 원산 지역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 기지 등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남쪽, 서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 트럭과 건축자재, 상자 등으로 보이는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 북쪽 갱도는 지난달 5차 핵실험이 감행된 곳이다.
북한은 지난달 20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정지위성 운반로켓용 엔진 분출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히는 등 군사적 위협을 높여가고 있다. 북한은 지금까지 내부 기념일이나 국제사회와의 갈등 등이 본격화 될 경우 종종 무력시위를 해왔지만, 동시다발적인 이상 기류가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국제사회의 추가적인 대북제재 움직임에 맞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대북 전문가는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미국 본토 타격 능력 등을 과시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북한 엘리트 층의 이탈과 관련해 내부 균열 방지 측면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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