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6분께 아소산 나카다케(中岳) 제1분화구에서 분화가 발생했다. 1㎞ 이상 넓은 범위로 운석이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분화로 인한 연기도 1만1,000m 상공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분화에 따라 아소산의 경계수위를 화구 주변에 대한 규제인 2단계에서 입산규제인 3단계로 높였다. 화구에서 2㎞의 범위에서 운석 피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도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은 인근 오이타(大分)현은 물론 효고(兵庫)현 아와지지마(淡路島) 일부 등 총 10개현 120개 이상의 기초자치단체에 화산재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까지 아소산 분화에 의한 부상자 등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새벽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정보연락실을 설치했고 아소시는 12곳에 대피소를 설치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아소산은 불안정한 상태여서 앞으로도 같은 규모의 분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화산재는 물론 작은 운석이나 화산가스에도 주의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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