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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갈 뻔 했던 김현수, ‘평점 A’받으며 시즌 마감

마이너리그 갈 뻔 했던 김현수, ‘평점 A’받으며 시즌 마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미국 현지에서 ‘A’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8일 미국 현지의 한 매체가 시즌을 정리하며 볼티모어 선수를 평가한 자료에서 김현수에게 팀 내 야수 중 가장 높은 ‘A’평가를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야구 팬들이 환호했다,

이 점수를 산정한 매체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계약 조건(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활용해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고 김현수의 시즌 초반 힘겨웠던 시기를 언급하면서도 “김현수는 곧 가치를 증명했다. 그는 팀에서 가장 꾸준하게 출루했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는 올 시즌 볼티모어의 가장 결정적인 홈런을 쳤다”고 A등급을 부여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15년 두산 베어스를 떠나 FA(자유선수계약) 자격으로 볼티모어와 2년 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현수는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타율 0.178(45타수 8안타)로 극도로 부진하자, 현지의 냉혹한 평가를 받아야 했다.

심지어 개막전을 앞두고 댄 듀켓 단장과 벅 쇼월터 감독이 나서 “마이너리그에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강등을 요구하기도 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계약 과정에서 마이너리그 강등 거부권을 넣었던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잔류를 선언했고, 그에게 시즌 초반은 지옥과 다름 없었다.



볼티모어의 현지 팬들까지 김현수에게 등을 돌려 4월 5일 개막전을 앞두고 열린 홈구장 식전 행사에서는 야유세례를 받아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모든 상황을 반전시킨 것을 김현수의 본인의 몫이었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첫해에 타율 0.302(305타수 92안타), 6홈런, 22타점을 기록하며 보란 듯이 ‘타격 기계’의 위용을 뽐냈고, 결국 시즌 말미 ‘A’의 성적표를 받아 들 수 있게 됐다.

한편 매니 마차도, 마크 트럼보도 평점 A를 받았으며 A+을 기록한 선수는 마무리 투수 잭 브리턴이 유일하다.

[사진 = 볼티모어 공식 트위터]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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