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을 입수해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 며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내가 사퇴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했다.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리아와 결혼한 지 몇 달 후인 2005년 10월 한 드라마의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중 각종 외설적 표현들을 써가며 유부녀를 유혹하려 했던 경험을 얘기한 내용이 드러나 대선 가도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공화당이 중시하는 가족의 가치를 트럼프가 깡그리 무시한 발언들이 주말 내내 미 전역으로 방송을 타며 알려지자 마이크 리·마크 커크·벤 새스 등 공화당 상원의원과 마이크 코프먼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또 유타주의 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과 게리 허버트 주지사가 전날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낸 존 매캐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여성인 마사 로비 하원의원이 이날 지지철회 대열에 합류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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