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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담패설' 트럼프 사퇴 압박에 오히려 반격

트럼프 WP에 “절대 그만 안 둬…지금 엄청난 지지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음담패설’ 을 적나라하게 늘어놓은 녹음파일이 공개된 후 당내에서 사퇴 압박이 거세게 일고 있지만 “절대로 그만두지 않겠다”며 오히려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음담패설 녹음 파일을 입수해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와 인터뷰에서 “나는 인생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 며 “대선 레이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며, 나는 지금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도 “내가 사퇴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단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8일(현지시간) 뉴욕 트럼프타워 앞에 몰려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욕=AP연합뉴스




트럼프는 지금의 부인인 멜라리아와 결혼한 지 몇 달 후인 2005년 10월 한 드라마의 카메오 출연을 위해 녹화장으로 향하던 중 각종 외설적 표현들을 써가며 유부녀를 유혹하려 했던 경험을 얘기한 내용이 드러나 대선 가도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공화당이 중시하는 가족의 가치를 트럼프가 깡그리 무시한 발언들이 주말 내내 미 전역으로 방송을 타며 알려지자 마이크 리·마크 커크·벤 새스 등 공화당 상원의원과 마이크 코프먼 하원의원은 트럼프의 사퇴를 공개 촉구했다.



또 유타주의 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과 게리 허버트 주지사가 전날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를 지낸 존 매캐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과 여성인 마사 로비 하원의원이 이날 지지철회 대열에 합류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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