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호남 홀대’를 놓고 때 아닌 공방을 벌였다.
대구 출신인 김부겸 의원은 9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이정현 대표의 발언은 호남과 성실한 대다수 공무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이 대표의 좌충우돌이 지나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호남 소외가 부정청탁 때문이라는 이 대표 발언은 지역주의를 넘어서자는 정치인이 할 소리가 아니다”라며 “당 대표가 된 만큼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정현 대표는 지난 8일 전북 정읍에서 축산업 종사자 간담회를 열고 “김영란법 시행 전에 인사와 부정청탁으로 호남인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봤고 나라와 사회가 좀먹었다”며 “이 법이 제대로 시행되면 호남 출신 등 각종 인사 불이익을 받은 사람들의 고리를 끊어주는 무지하게 좋은 법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현 대표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당도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발언은 호남을 우롱하는 발언이며 청렴하게 일하는 대한민국 고위공직자들을 부정청탁자로 몰아 명예를 훼손한 발언”이라며 “이 대표는 즉각 이 발언을 취소하고 공직자들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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