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동산 금융업계에 따르면 케이클라비스는 글로스타자산관리회사(AMC)와 함께 ‘기업형임대주택(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 강북 2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케이클라비스는 강북 2구역에서 임대주택의 투자자를 모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주연 케이클라비스 대체투자부문 대표는 “앞으로 국내도 해외처럼 임대주택 시장의 비중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단순히 임대주택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상업시설을 비롯해 여러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하면 사업성이 충분히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고 참여 배경을 밝혔다.
미래에셋도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서울 합정역 인근 부지를 매입해 역세권 2030청년주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내년 초에 착공을 시작해 2019년께 청년임대주택 약 1,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투자 안목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 회장과 구 대표가 동시에 임대주택을 바라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임대주택의 경우 지금 당장은 오피스나 호텔, 물류센터 등 전통적인 투자 자산에 비해 투자 매력이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실제 그 동안 오피스나 리테일, 물류센터 등에 주로 투자해왔던 이지스자산운용도 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지스는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부산 감천2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지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주택 투자는 대부분 매각 차익을 바라보고 했지만 앞으로는 매각차익 보다는 임대수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며 “월세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임대주택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곤 컬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 대표도 “임대주택의 경우 입지만 좋으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라며 “부동산 시장의 50%가 주택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