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극장가의 매출 중 3대 멀티플렉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96%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객이 영화 한편을 관람하기 전 자의와 상관 없이 봐야 하는 광고는 무려 평균 28편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의 영화산업이 날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사항들이 산적한 셈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곽상도 의원(새누리당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극장 매출액은 총 4조9,310억 원, 이 가운데 3대 멀티플렉스(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의 매출액은 4조7,661억 원으로 전체의 96.6%에 달했다.
이와 함께 롯데시네마에서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관객은 영화 한편 보는 데 평균 13분 37초 동안 광고 28편을 봐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상도 의원은 “영화 상영시간 전후에서 나오는 광고는 극장으로서는 일종의 영업행위이며 관객의 입장료는 영화를 감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영화 시작 시간을 정확히 표기해서 관객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하고 광고 수익도 관객들한테 일부 환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