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협상 테이블로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를 이끌어 내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워싱턴대학교에서 열린 미 대선 2차 TV 토론에서 여성 사회자가 시리아 내전에서 죽어가는 어린이와 민간인 등을 언급한 뒤 “정부군과 반군이 각각 러시아와 미국의 지원을 받아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던지자, 클린턴 후보는 “시리아 알레포의 상황은 재앙 그 자체”라며 “문제 해결 위해 동맹국과 더 긴밀히 협조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국무부 장관 재임 시절 이란 핵무기 프로그램 해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조한 경험 있다”며 “지금도 협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현재 우리는 사용할 수 있는 협상 카드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달 일주일간의 평화 협상이 서로에 대한 공격으로 수포로 돌아간 이후 러시아는 첨단 방공미사일을 시리아에 배치했고, 미국은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현 정권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재검토하고 나선 상태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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