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국무장관 재임 시절 사용한 개인 이메일 의혹에 대해 공세를 벌였다.
9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열린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은 C(기밀을 의미하는 confidential의 첫 글자)라는 문자의 의미를 모른다”며 “그는 3만3,000개의 이메일을 지웠다. 더 많은 이메일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클린턴의 의혹을 풀기 위해 특별 검사를 임명해야 한다”며 “감옥에 갈 것”이라고 비아냥댔다.
클린턴 후보는 “트럼프의 말은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며 “내 홈페이지에 가면 사실 확인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설 이메일 사용은 분명 실수였고 이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극비정보에 대한) 이메일 분류는 매우 신중하게 했으며 아무도 해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후보의 주장을 “근거 없는 중상모략”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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