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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와 트럼프가 듀엣을? 진흙탕 싸움이 '환상의 하모니'로

가장 추악했다는 미 대선 2차 TV토론이었지만, 사진으로만 보면 두 사람이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인다. / 연합뉴스




성추행 논란과 온갖 비방으로 역사상 가장 추악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힐러리vs트럼프의 미 대선 2차 TV토론. 그러나 토론이 끝난 뒤에는 전례 없는 두 사람의 아름다운 모습이 SNS를 타고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차 토론은 청중들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무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토론을 이어갔다. 치열했던 토론이었지만, 사진으로만 보면 두 사람이 듀엣곡을 부르는 것 같아 보인다. 이 모습을 본 세계 누리꾼들은 수많은 패러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중 압권은 바로 지난 10일 페이스북 DWDD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이다. 트럼프와 힐러리의 토론 장면에 영화 ‘더티 댄싱’의 OST이자 남녀 듀엣곡인 ‘Time of my life’를 절묘하게 입혔다. 이 영상은 13일 현재 500만 조회수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어 또 다른 패러디도 등장했다. 유튜브에서 오토튠(음정 보정 프로그램)으로 노래를 만들고 뮤직비디오를 만다는 4인조 그룹 그레고리 브라더스가 만든 ‘Who’s Gonna Work It Out?‘이란 노래를 입혔다.조금 더 신나는 무대를 연출했다. 배우 조셉 고든 레빗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가장 추악했던 미 대선 토론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누리꾼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한 달도 남지 않은 미 대선, 앞으로는 이 영상들처럼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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