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태영호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의 한국 망명 이후 중국에 나가 있는 무역 일꾼들이 파견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통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지금까지는 일부 주재원들이 파견 지역을 벗어나 무역 활동을 하기 좋은 곳에서 일하는 것을 묵인했지만, 태 공사 망명 이후 이를 금지하는 지침을 하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또 다른 소식통은 “무역 주재원들이 원래 파견지에서 벗어나 북한과 가깝고 거래 기회가 많으며 물가가 저렴한 랴오닝성 단둥에서 일하기를 가장 선호한다”고 소개했다.
북한 당국은 이미 파견 지역을 벗어나 활동하는 주재원들에게 원래 지정된 파견지로 복귀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의 한 식당 주인은 “그동안 자주 보이던 북한 단골손님들이 요즘 통 보이지 않는다”며 “상당수가 본래 파견 지역으로 이사했다는 사실을 최근에 알게 됐다”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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