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 대학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괘도에 올랐다.
부경대(해양플랜트)와 동아대(메카트로닉스)에 이어 미래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부산대(의생명과학) 산·학·연 연구단지가 세 번째로 문을 연다.
부산시와 부산대는 14일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에서 부산대 산·학·연 연구단지 사업단 개소식을 열고 산학 융복합 연구와 창업 성과 창출에 본격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부경대와 동아대에 이어 부산대에서도 가 문을 열면서 지역 기업의 R&D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부산대 산·학·연 연구단지는 부산시의 5대 전략산업인 바이오헬스 분야와 6대 미래전략산업 중 하나인 의생명과학 분야를 근거로 의료산업체와 부산대, 동아대, 인제대, 고신대 등 대학병원, 임상전문가 등이 참여해 산학협력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과제 수행 주관자로는 이종수 부산대 의과대학 교수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연구단은 부산지역 4개 대학병원과 의료산업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연구·개발된 의료 및 진단기기 관련 핵심기술의 특허출원 독려와 해외시장 개척으로 지역 의료산업을 선도해나갈 것”이라며 “또 보건의료 관련 종사자인 간호사나 간병인 등 인력들의 자질과 실력 향상, 의료인을 포함한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 의료산업 및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사업단은 우선 순환기 및 이비인후과, 항노화 및 고령질환, 혈액, 안과 질환 분야의 진단기기와 치료기기 개발, 창업유도, 기업유치 등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향후 산학 융복합 혁신을 선도하는 의료산업의 메카인 Medical Science Park를 조성하고 산학융합 R&D를 통한 의료 및 의생명 관련 중소기업의 육성에 나서게 된다.
3년 6개월에 걸쳐 진행될 부산대 산학연 연구단지 조성사업에는 시비 50억 원과 민간부담금 50억 원 등 총 사업비 100억 원이 투입된다.
연구단지는 부산대학교병원 융합의학연구동 내에 들어선다. 이 시설은 전임상연구센터 및 전용 실험실과 산학연구 기업 입주공간으로 활용된다.
내년 이후에는 KGMP 시설을 갖춘 신라대 전용공간으로 장소를 옮긴 뒤 2018년 이후 영도에 새 건물을 지어 일
괄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의료기기 분야 사업은 대학병원 임상전문가들의 기술과 연구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사업으로 대학병원 임상전문가들이 의료산업분야 개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원함으로써 현재 서울과 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는 의료분야 강소기업들을 부산지역으로 유치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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