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영국은 오랜 앙숙 관계다. 근원을 더듬어 가면 중세 후기에 이른다.
중세 후기의 유럽 상황과 십자군 전쟁의 근원을 주제로 한 민혜련(사진) 박사(MD플래닛 대표)의 고인돌 강좌 ‘중세 유럽으로 떠나는 역사 기행’ 4차 강의가 지난 12일 개포도서관에서 열렸다. 70여명의 수강생들이 신청한 이번 강좌는 중세 유럽 역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시민 인문학 아카데미 프로젝트로 올해 4회째다.
이날 강의에서는 프랑스계 왕조가 영국을 통치하게 된 11세기의 왕조의 움직임과 당시 프랑스와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1328년 카페왕조의 마지막 왕 샤를 4세의 후계자가 없어 프랑스와 영 국간의 왕위 다툼이 시작되면서 벌어진 백년전쟁, 그리고 프랑크 왕국의 분열과 신성로마제국의 등장에 이르는 간략한 유럽의 중세 후기 역사를 정리했다. 수강생들은 복잡한 유럽의 중세의 상황을 이해하고 맥을 짚을 수 있는 기회가 된 듯 진지하면서도 차분하게 강의에 참가했다.
총 5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1강 로마의 멸망과 기독교의 전파, 2강 신화의 역사, 3강 프랑스와 독일의 성립, 4강 십자군 전쟁, 5강 르네상스의 빛 으로 진행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는 고인돌 4기의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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