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결혼적령기에 접어든 미혼남녀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솔직한 이유는 뭘까?
미혼남녀들의 결혼적령기가 10년 전에 비해 3세 가량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가연결혼정보가 미혼남녀 총 4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적령기를 물은 결과 남자는 33.0세, 여자는 30.5세로 조사됐다. 2006년의 30.1세, 27.5세보다 각각 2.9세, 3.0세 높아진 수치다. 남녀의 결혼 적령기로 가장 많이 응답된 나이는 남녀 각각 35세(27.5%), 30세(32.5%)였다.
고령일수록, 학력이 높고 전문직일수록 남자보다 여자가 결혼 적령기를 다소 높게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2.결혼을 고민하게 되는 요소는?
미혼남녀가 결혼을 고민하는 데 있어 남자는 경제력, 여자는 사회활동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0세에서 44세 미혼남녀 839명을 대상으로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남녀 모두 1위에 ‘기대치에 맞는 사람 못 만나’(남 17.2%,여32.5%)라고 답했다. 이어 남자는 ‘소득이 적어서’(10.9%), ‘주택마련 곤란(8.3%) 등 5위권 내에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이 어렵다고 답했다. 반면 여자는 ‘결혼 생각없음’(11.0%),‘나의 일에 더 충실 희망’(9.2%), ‘ 사회활동 지장 우려(7.7%)’ 등 비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을 안 한다고 답했다.
#3. 결혼, 꼭 해야 할까?
여성보다 남성이 더욱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미혼남녀의 결혼 필요성에 대한 태도로 ‘결혼은 반드시 해야한다’(남18.1%, 여7.7%)와 ‘하는 편이 좋다’(남42.7%, 여32.0%)를 합쳐보면 남자 60.9%, 여자 39.7%로 나타나 여자보다는 남성이 더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에 남자는 33.0%, 여자는 52.4%가 응답해 남자보다는 여자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정가람기자·신은동인턴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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