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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한선교, 여성 의원에게 "내가 그렇게 좋아?"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국회의장 경호 경찰관 멱살잡이 사건과 관련,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두하는 모습./연합뉴스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4선·경기 용인시병)이 13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여성의원에 대한 성희롱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종합감사에서 질의하던 중 더민주 유은혜 의원을 향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한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의혹과 관련해 “우리 쪽에서 생각할 때는 차은택, 최순실이 뭐길래 이렇게 3주간 우리 국감을 도배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거기에 대해 밝히려 한다지만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맞은편에 앉은 유 의원이 웃자 이를 보고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반말로 말했다. 이어 “왜 사람이 질문하는데 그러는 거에요. 진지하게 들으세요”라고 했다.



이에 유 의원이 성희롱적 발언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내고 사과를 요청하자 한 의원은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거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다르게 느꼈다면 유감”이라면서도 “동료의원이 계속하는데 저를 보고 비웃듯 웃는데 기분 좋은 사람이 있겠냐”고 했다.

그러나 유 의원에 이어 다른 더민주 의원들이 계속해서 항의하자 한 의원은 결국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게 왜곡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유성엽 교문위원장은 “상대 의원이 발언할 때 (다른 의원이) 언급하는 건 어느 쪽이든 바람직하지 않다”고 중재에 나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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