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혈액에 대한 적십자의 관리 소홀로 인하여 폐기된 혈액이 5년 동안 26억 94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이 직접 적십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부적격 혈액폐기 현황 중 2012년부터 2016년 6월까지 부적격 판정을 받아 폐기된 혈액이 총 738,644Unit (13만여 L)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양은 서울 시민들 455명이 1년 치 사용하는 수돗물의 양과 맞먹으며, 금액으로 추산하면 380억 원으로 예상할 수 있다.
혈액이 폐기된 사유를 보면 채혈 후 C형간염, B형간염, HIV, 매독, 말라리아 등 혈액관리법에서 규정하는 혈액의 적격 여부 검사를 통과하지 못하여 폐기된 것이 58만9,288unit으로 전체 대비 약 80%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보존 기간 경과, 응고·오염 등 적십자 과실로 폐기되는 혈액은 5.7%이라 한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성일종 의원은 “국민들이 소중한 마음으로 모은 혈액을 관리부주의로 폐기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며 관리소홀로 인한 혈액 폐기량 증가, 직원들의 업무태만으로 인한 국고 낭비 등 혈액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적십자 차원의 내부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적십자사 제공]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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