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교수협의회는 13일 “체육특기생의 입시 관련 의혹과 언어 도단적 학사관리는 학교 명예를 떨어트리고 교수들과 학생들을 능멸하는 것이다”며 “교수협의회는 입시와 학사 문란 행위에 관한 진상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문제를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의 딸 정씨는 승마특기생으로 2015년 이화여대 체육학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입학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과 재학 중 출석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교수협의회는 이화여대 총장에게 “의혹이 제기된 학생은 2014년 수시 서류 제출 이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실적이 입시에 반영될 수 있느냐”면서 “또 면접 당시 해당 학생은 금메달과 선수복을 착용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공정 해야 하는 입시에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은 아니었는지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해당 학생은 지난 2년간 학교에 거의 출석을 하지 않았으나 왜 문제없이 계속 재학 중에 있었는지도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출석하지 않아도 학교를 졸업해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느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한편 각종 의혹이 제기된 정씨는 지난 달 돌연 휴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정씨가 9월 휴학을 신청해 현재 휴학 상태에 있다고 13일 밝혔다. 정씨는 이번 학기에도 수강신청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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